시총 이틀 새 35% 줄어…코스닥 시총 3위는 유지

최근 뚜렷한 이유 없이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을 교란한 관리종목인 코데즈컴바인이 17일 결국 하한가를 맞았다.

전날 11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이틀째 급락 마감했다.

이날 코데즈컴바인은 가격제한폭(-30.00%·4만2천300원)까지 떨어진 끝에 9만8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지난 3일 상한가를 찍으며 급등을 시작한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15일까지 551% 가까이 급등했다.

전날에는 장 초반 20% 이상 급등하면서 18만원을 넘었다.

6조원대 중후반으로 시가총액이 불어나 한때 카카오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결국 6.68%(1만100원) 하락 마감했고, 이날도 최고 13.12%까지 올랐다가 하한가까지 내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거래량은 전날 약 63만주에서 이날 44만6천여주로 줄었다.

하지만 전체 유통물량(25만2천75주)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폭탄 돌리기' 매매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가총액은 3조7천351억원으로 여전히 3위를 유지했지만 카카오(6조7천816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4위 동서(3조3천898억원)와의 차이는 약 4천억원으로 좁혀졌다.

그동안 코데즈컴바인 주가에 보조를 맞춰 상승세를 탄 코스닥지수는 이날 699.76으로 700선 문턱까지 갔다가 장 막판 코데즈컴바인이 낙폭을 키우자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데즈컴바인에 의한 지수 왜곡을 지난 2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에 적용해 계산해 보면 12포인트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