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교체용 타이어(RE) 수요가 증가하면서 타이어 업황이 회복 초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유통망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한국타이어를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4.6% 성장하는 반면 공급은 2.4% 늘어나는데 그쳐 공급과잉이 완화될 것"이라며 "고무가격은 상반기에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유가로 인해 주행거리가 늘어나면서 교체용 타이어의 수요 증가가 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타이어 교체 시 성능과 사이즈는 최소한 기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신차용 타이어(OE) 위주의 대형화와 고성능화가 교체용에도 나타나면서 제품군 개선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어 업체 중 한국타이어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타이어 브랜드가 늘어나고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유통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타이어 업체 3사 중에서는 한국타이어는 높은 인지도와 해외 고품질 신차용 타이어 수주를 바탕으로 유통망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타이어의 미국 내 취급비율은 2011년 36%에서 지난해 43%로 상승했다.

그는 "한국타이어는 업황 회복의 영향으로 올해 3년 만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