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해 도입 초기 은행, 증권 채널 경쟁에서 수익률 관리를 통한 상품 경쟁 구도로 전환될 것이라 전망했다.

서보익 연구원은 "ISA 출시 첫날 총 가입자는 32만2990명, 규모는 1095억원,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약 34만원으로 집계됐다"며 "ISA 시행 초기의 복잡한 가입절차와 판매직원의 전문성 부족, 미비한 상품 구성 등을 감안하면 대중적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ISA 제도는 시행 초기 판매채널의 경쟁력과 수수료가 부각될 수 있지만, 점차 수익률을 기반으로 한 상품 경쟁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 연구원은 "ISA 첫날 은행을 통해서 31만2464명(96.7%), 증권사는 1만470명(3.2%)이 가입했고 가입금액은 각각 802억원, 293억원 수준이었다"며 "첫날 가입자의 99.8%는 신탁형 ISA 가입자로 저렴한 수수료와 분산투자 제한이 없는 점, 은행 일임형ISA가 출시되지 않은 점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ISA 시행 초기에는 지점 및 예적금 가입자가 많은 은행구너이 유리하겠지만, 향후 수익률 비교공시와 관련 상품, 로보어드바이저 결합 자산관리 등으로 상품 경쟁 구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