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포인트(0.13%) 상승한 17,251.5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1포인트(0.18%) 내린 2,015.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61포인트(0.45%) 낮은 4,728.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대체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 회의에서 추가 완화책을 발표하지 않은 데 따른 일부 실망감과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도 혼조적으로 나타나 시장을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데 역부족이었다.

찰스슈와브의 컬리 사므라 매니저는 "올해 초 시장에 팽배했던 우려들은 여전히 똑같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며 "연준 위원들의 발언 자체가 통화정책 도구로 사용되고 있어서 내일 연준이 시장과 어떻게 소통할지가 증시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0.9%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업종과 에너지업종, 금융업종도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술업종과 통신업종, 유틸리티업종, 필수소비업종은 소폭 올랐다.

투자자들이 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아,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에 그쳤다.

캐나다 제약사인 밸리언트는 매출 전망을 하향한 여파로 주가가 50% 폭락했다.

애플은 모건스탠리가 3월 아이폰 수요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한 데 따라 2% 이상 상승했다.

BOJ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폭과 자산 매입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 2월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와 휘발유 구입에서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한 4천473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2% 감소에는 못 미친 결과다.

지난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낮은 에너지와 음식 가격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3월 뉴욕지역의 제조업 여건은 8개월 만에 확장세를 나타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6.6에서 0.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0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을 나타내는 플러스권에 진입했다.

3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지난달에 이어 지난해 5월 이후 기록한 최저치를 보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3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변함없는 58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9를 밑돈 것이다.

지난 1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지속적인 판매 감소로 늘어나면서 재고대 판매율이 6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월 기업재고가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0%를 웃돈 결과다.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지속에 따른 재고 급증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4센트(2.26%) 낮아진 36.34달러에 마쳐 지난 3월 4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41% 상승한 16.99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