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좌우될 전망이다. FOMC는 15~16일 정례회의를 연 뒤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새로운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리기는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가격을 근거로 기준금리 변동 여부를 예측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확률을 0%로 예상했다. 대신 오는 4월과 6월 인상 확률은 각각 20%와 43%로 이전보다 높여 올 상반기 중 한 차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금리 결정 자체보다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성명서 문구와 옐런 의장의 발언에 따라 뉴욕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2%, S&P500지수는 1.1% 오르는 등 3대 지수 모두 4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FOMC에 앞서 발표되는 경기지표는 전달보다 다소 부진한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1% 감소하고, 생산자 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0.2%와 0.3%로 떨어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2월 산업생산도 0.2% 감소해 전달의 0.9% 증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