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며 대형주의 선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효과가 소진되면서 시장이 잠시 쉴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주기에 의미있는 정도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월부터 시작될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이익 추정치가 오랜만에 상향되고 있다"며 "정유, 화학, 철강, 운송 등 에너지·소재·산업재 업종이 추정치 상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금감원이 추진한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 방안'이 4월 처음 적용된다"며 "건설, 조선 등 수주산업들은 새로운 회계기준에 따라 사업장별로 진행률, 미청구공사, 공사미수금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의 화학, 에너지, 소재 등 경기 민감(시크리컬) 사업에 대한 불신은 제대로 된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계산조차 어렵다는 게 주요한 원인이었다. 장부와 이익을 믿을 수 없으니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일부 부정적 관행들이 정리되면서 장부 가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며 "이는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 민감 업종에겐 큰 상승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저점 대비 150포인트 뛰면서 차익 실현 매물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다"면서도 "아직 시장은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 상태이고, 대형 가치주의 선전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