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통화완화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달러당 1,207.9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4.4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심리가 약화한 영향으로 3.0원 오른 1,206.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전날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로 0.05%포인트 낮추고 자산매입 대상에 회사채를 포함하는 등 강력한 완화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회견 이후 추가 부양카드가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오히려 잦아든 분위기다.

유럽중앙은행의 부양책이 강력한 만큼 당분간 위험선호심리가 유지되며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가치가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시각도 있다.

다만 다음 주 일본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6.58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8.47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