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한진칼에 대해 해운사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엄경아 연구원은 "한진칼의 주가가 9개월 이상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해운사 리스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해운사 리스크가 누그러졌다"고 판단했다.

엄 연구원은 "한진칼은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던 브랜드 로열티를 인수해 한진해운에 11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며 "한진해운이 연간 필요한 현금이 약 3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LCC는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진칼은 LCC인 진에어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엄 연구원은 "진에어는 대형기 도입 이후 올해 1월과 2월 두 달 연속 LCC 국제여객수송객 1등을 유지했다"며 "지난 2월 진에어의 국제여객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한 32만1578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진에어의 매출 증가로 한진칼의 실적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엄 연구원은 "한진칼의 올해 매출은 8509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13억원으로 9.4%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달부터 한진해운의 상표권 매출이 인식되면서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