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50선에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동반 '팔자'를 외쳤지만 프로그램(PR) 매수세가 커지면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3포인트(0.35%) 오른 1952.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40선에서 하락세로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중에는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 흐름을 보였다. 선물·옵션 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모두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장 후반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커지면서 반등, 다시 1950선으로 올라선 채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5억원, 239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 중에는 기타법인이 517억원, 보험이 243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는 325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1581억원 매수 우위였다. 차익 거래는 181억원, 비차익 거래는 140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했다. 의료정밀이 3.04% 빠졌고, 철강금속, 보험, 증권, 금융업, 건설업 등도 약세였다. 음식료업은 3.62% 상승했으며 전기가스업, 의약품,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운수장비 등도 1~2% 올랐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0.17% 반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네이버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LG화학 포스코 등은 하락했다.

쌍방울은 지난해 실적 개선에 힘입어 26.70% 급등했다. 광림 역시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뛰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보유 중인 웹젠 지분을 중국 개발사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장중 4% 넘게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0.88% 오름세로 마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온라인·모바일 게임 업체인 웹젠의 지분 전량을 특수목적법인(SPC) 펀게임(HK)에 양도키로 결정했다. 매각금액은 2039억원이다.

코스닥지수는 6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는 전날보다 5.32포인트(0.79%) 상승한 679.64에 장을 끝냈다. 개인은 68억원 매도 우위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8억원 6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웹젠 역시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분 매각 소식에 18% 이상 뛰었다가 상승폭을 반납, 6.21%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0원(0.79%) 오른 1216.20원에 마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