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연일 1년 최고가 경신…정유주 목표가격도 뛴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정유주가 1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쓰오일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47% 오른 8만5900원에 마감했다. 강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장중에 8만6700원을 찍으며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1.92% 하락했지만 장중 15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역시 1년 최고가를 찍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증권사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신영증권(이전 목표가 17만원)과 하이투자증권(18만원)은 SK이노베이션 목표가를 각각 20만원으로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에쓰오일 목표가를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정유주 상승은 최근 국제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각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유 재고의 평가이익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지난 7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2달러 오른 배럴당 34.39달러에 마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정유업체들이 1분기에 2000억~4000억원의 재고평가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성섬유 기초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실적이 갈수록 호전되고 있는 것도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PX 마진(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의 차이)은 지난해 평균 t당 324달러에서 이달 평균 414달러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