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등락이 엇갈린 채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가 5%대의 급등세를 보였지만,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우세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18포인트(0.40%) 상승한 17,073.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포인트(0.09%) 오른 2001.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7포인트(0.19%) 내린 4708.2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지만,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하락에 오후 들어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을 회복했고, 다우지수도 지난주 회복한 17,000선을 지켜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도 셰브런과 엑손모빌이 각각 3%와 2% 넘게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와 2%가량 떨어졌다.

퍼시픽크레스트는 아이폰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며 애플의 2016년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도 노무라가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로 내린 데 따라 2.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공급 감소 전망과 미국의 고용 등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에너지 소비 증가 예상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5.5%나 오른 37.90달러에 마쳐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지만,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시카고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2% 상승한 17.15를 기록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