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투자운용본부장(CIO)과 리스크관리본부장(CRO) 공개 모집에 나섰다.

7일 KIC에 따르면 CIO는 다음달 6일 오후 3시까지, CRO는 이달 21일 오후 3시까지 각각 우편이나 방문 접수를 통해 이력서와 직무수행계획서가 포함된 지원서를 받는다. 지원 대상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국내외 금융사나 국제기구에서 10년 이상 투자업무에 종사한 사람이다.

앞서 KIC의 김령 경영관리본부장(COO), 추흥식 CIO, 홍택기 CRO 등 임원 세 명은 은성수 사장 취임 한 달째인 지난달 18일 “신임 사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이 중 COO는 내부 임원 중에서 뽑고 나머지 두 사람은 외부 공모를 통해 채용하기로 했다.

투자 업계에서는 채선병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을 유력한 CIO나 CRO 후보로 꼽고 있다. 홍택기 CRO, 추흥식 CIO 등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 출신이 KIC 요직을 맡아온 데다 채 원장이 외자 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서다.

KIC 관계자는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 업계 전·현직 임원 등이 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