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한 달만에 장중 1,190원대를 기록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200.7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1,199.8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2월 11일(최저가 1,189.9원) 이후 약 1개월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최근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을 하락세로 이끌고 있다.

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정부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여전한 점 등도 달러화 약세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박성우 NH농협선물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세와 위안화의 강세 여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55.98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5원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