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일 삼성전기에 대해 갤럭시S7 효과로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사업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를 감안해 목표주가는 기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김운호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한 773억원, 매출은 14.9% 늘어난 1조564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갤럭시S7 출시로 모바일 부품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주로 주기판(HDI)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무선충전 제품 관련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갤럭시S7 출시는 삼성전기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절대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다. 갤럭시 S7 효과와 더불어 작년 4분기 재고조정으로 가동률이 정상화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HDI는 4분기 재고조정 덕분에 적자 규모가 줄고 시장 점유율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베트남 법인이 안정되는 하반기부터 흑자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주가 하락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