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38% 오른 6,096.01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6% 상승한 4,314.57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1.95% 오른 9,513.30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80% 오른 2,929.1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에서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 전 세계 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경제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또한, 미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GDP 잠정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국제유가 역시 강세를 보인데다 유럽 일부 주요 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계속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G20 회의가 열리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면서 "하지만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국제 유가"라고 말했다.

북해산 원유는 이날 배럴 당 36달러 선에 거래되면서 에너지 관련 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13.57%나 상승했던 영국 로이드 뱅크 그룹은 이날도 1.93% 상승했고, HSBC도 4.06% 올랐다.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도 각각 5.78%, 2.90% 올랐다.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과 BNP파리바 역시 각각 3.74%, 2.28% 상승했다.

영국 증시에서 다국적 광산회사인 글렌코어가 7.95%나 상승했지만, 스코틀랜드은행은 7.13% 하락했다.

독일 증시에서 폴크스바겐 VZO가 4.65% 올랐고, 프랑스 증시에서는 철강전문 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이 5.32% 올랐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