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예스티에 대해 "중국과 국내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예스티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부품과 환경 부품 등을 납품하는 업체다. 고압증기멸균기(autoclave), 열풍오븐 등을 국내와 중국 업체로 납품하고 있으며, EDS 냉각기 챔버 등을 삼성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김민지 연구원은 "올해 예스티의 매출은 11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102.0%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고, 국내 업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규모가 작년말 예상보다 2~3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장비만으로 올해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 실적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규 장비로 OLED TV용 8세대 VDO(증착 후에 고진공상태에서 수분을 증발시켜주는 장비) 수주에 성공한다면 추가 실적 상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의 경우에는 주요 고객사 매출 감소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고객사 확대를 통해 이를 일부 상쇄하고,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예스티는 틈새 시장에서 지배력을 구축하며 선방하고 있는 업체"라며 "올해는 반도체보다 중국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투자 확대로 인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