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미디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억원과 4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49.8%, 순이익은 634.4% 늘어난 것이다.

개별기준으로는 매출이 296억원으로 3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억9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으나 순이익은 8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에 대해 "대원미디어의 주된 사업인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의 호조와 더불어 콘텐츠 전시사업 등이 매출 증가에 힘을 더했다"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은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과 전시사업 등 주된 사업이 성장했으며, 신규 사업인 캐릭터 유통사업이 시장에 조기정착하면서 이익실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속회사인 대원씨아이의 캐릭터·아동출판물 및 온라인·모바일 콘텐츠 유통사업이 꾸준히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는 점도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유통계열사인 대원캐릭터리와 통합하고, 지난해 9월 용산 아이파크몰에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문 캐릭터샵인 '도토리숲'을 개점하며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또 게임기 유통계열사인 대원게임과도 통합해 유통사업 부문을 확대했다. 대원미디어는 기존 닌텐도 사업의 역량 강화와 함께 신규 사업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닌텐도의 차세대 플랫폼 NX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게임기 유통사업이 보다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도토리숲'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다수의 매장이 개점을 앞두고 있고, 올해 중국 콘텐츠 시장으로 진출한 창작 애니메이션 '곤'은 중국 국영방송인 CCTV 아동채널의 방송을 시작으로 중장기적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