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이 대세…VR주 연일 상승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가상현실(VR) 기술이 주목받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3차원(3D) 카메라 모듈업체인 나무가는 3.30% 오른 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무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VR 관련 카메라 모듈(3D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카메라 센싱 모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주가가 20.31% 뛰었다.

삼성전자 ‘갤럭시기어’에 VR 관련 부품을 판매하고 있는 금속부품 제조업체 에스코넥도 이날 25% 급등한 23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VR렌즈 생산업체인 코렌은 0.93% 상승하는 등 최근 7거래일 동안 주가가 38.51% 급등했다. 구글이 개발한 안경 모양의 착용형 단말기 ‘구글 글라스1’에 렌즈를 판매했던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 기업 오큘러스에 VR렌즈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시각효과(VFX) 기술 개발사 덱스터(3.20%)와 3D TV 안경 제조업체 이랜텍(0.68%)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MWC 영향으로 단기 급등할 수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유망하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