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한독과 공동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GX-H9'가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재선정돼 2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전날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제넥신은 관련 협약식을 맺었다. 제넥신이 주관 연구기관, 한독이 참여사인 'GX-H9'은 지난해 10월부터 소아를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GX-H9은 제넥신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항체융합기술(Hybrid Fc)을 적용한 성장호르몬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이다. GX-H9은 체내 투여시 적정활성을 유지한 채 지속시간을 크게 증가시켜 안전하면서도 효능이 장시간 유지되는 차세대 치료제란 설명이다. 기존 매일 투여해야 하는 성장호르몬 제품들과 달리 주 1회 또는 월 2회로 주사 맞는 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

경한수 제넥신 대표는 "소아임상에 대한 과제 선정으로 해외 임상개발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글로벌 신약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GX-H9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제1호 지원과제였던 비임상 시험이 마무리된 후, 2012년에 한독으로 기술이전됐다. 양사는 공동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GX-H9은 이번 소아 대상 성장호르몬 과제의 추가 선정을 계기로 유럽 주요 국가 등 총 18개 국가에서 진행 중인 임상2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GX-H9은 소아 임상2상 외에 현재 성인 대상 성장호르몬 연구도 유럽과 한국에서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