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프로젝트 등 '고정수익' 펀드 선호"

특별자산펀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특별자산펀드(국내형·해외형 포함) 순자산이 총 40조360억원을 기록했다.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총액이 4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특별자산펀드는 증권, 부동산을 제외한 예술품, 선박, 지하철, 광산, 지식재산권, 탄소배출권 등 특별자산에 펀드재산의 50% 넘게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투자대상이 포괄적이고 다양해 새로운 분야의 신상품 개발이 용이하지만, 투자 대상 자산의 공정평가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 폐쇄형이 많다.

최근 수년 동안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가 몸집을 꾸준히 키워왔다.

이는 최근 사모펀드의 꾸준한 성장세와도 궤를 같이한다.

특별자산펀드는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최소 가입액 기준이 높아 사모 형태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실제 사모형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은 지난 18일 36조8천72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2004년 7월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모형 특별자산펀드 순자산 규모는 2007년 12월26일 기록한 3조3천440억원이 최고치로, 그 이후 3조원대에서 횡보 흐름을 보였다.

지난 18일 기준 공모형 특별자산펀드의 순자산은 3조1천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임세찬 하나금융투자 프로덕트솔루션실 팀장은 "부동산, 유가도 불안하고 주식시장도 안 좋다보니 특별자산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인프라·프로젝트 등 수익이 고정된 펀드가 선호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