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주가가 올 들어 반등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보4호스팩은 올 들어 주가가 6.17% 올랐다. 공모가를 밑돌았던 케이비제6호스팩(작년 말 대비 주가상승률 5.11%)과 유안타제1호스팩(4.99%)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키움스팩3호와 IBK제2호스팩 등은 중·단기 골든크로스를 돌파했다. 골든크로스는 단기 주가 이동평균선(주가 평균치)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돌파하는 기술분석 지표로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 신호로 해석된다.

비상장 기업의 우회상장을 돕는 스팩 주가는 지난해 7월 최고점을 찍은 뒤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주가 하락폭이 커 저가 매력이 높아진 데다 새로운 스팩들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올해 첫 스팩 상장을 준비 중인 케이비제9호스팩은 지난 15~16일 이틀간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3.9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