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현대위아에 대해 "서산 디젤 엔진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엔진 전문 업체로서 성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위아는 지난 19일 서산 오토밸리 내에 다기종 디젤엔진공장을 신설하겠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2651억원으로, 2014년 자기자본의 9.31%에 해당한다. 투자기간은 2017년 6월30일까지다.

채희근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중국 공장 감마·누우 엔진, 국내 카파 엔진 등에 이어 이번에 디젤엔진을 추가했다"며 "엔진 전문 업체로서 본격적으로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이번에 신설되는 공장은 2017년 2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8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6년 대비 각각 14.0%와 11.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공장 신설로 인해 수동변속기 사업 양도로 인한 성장 저하 우려가 상쇄됐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11월 현대위아는 현대다이모스로 연 2000여억원 규모의 수동변속기 사업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채 연구원은 "수동변속기 사업 양도로 성장 저하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공장 신설 투자 결정으로 성장성이 오히려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엔진과 변속기는 내연기관 차량의 핵심 시스템인 만큼 현대그룹이 최근 이에 대한 전문화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중장기적으로 엔진 전문 업체로서 현대위아의 그룹 내 역할과 성장성이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