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19일 오후 1시59분

한국투자공사(KIC)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추흥식 부사장 등 임원 3명이 사의를 밝혔다. KIC는 신임 CIO를 뽑기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KIC는 추흥식 투자운용본부장, 김령 경영관리본부장(COO), 홍택기 리스크관리본부장(CRO) 등 3명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은성수 사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지난 17일 임원 전횡 방지를 위한 내부 혁신안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KIC 등기임원 중 은 사장과 박병문 감사를 제외한 전원이 사표를 낸 것이다.

추 부사장은 2014년 2월부터 2년여간 KIC의 운용 총괄을 맡아왔다.

은 사장은 후임 임원 선정 작업을 마칠 때까지 이들의 사표 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 KIC는 통상 CIO와 CRO는 외부 공모를 통해, COO는 내부 승진을 통해 뽑는다. KIC 관계자는 “은 사장이 경영 개혁과 내부 기강 강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고위 임원들이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은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부 통제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관에 사장과 임원의 선관주의 의무를 명시하고 이를 위반하면 CEO를 포함한 임원 해임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