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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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거침없이 질주하며 1240원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4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5원 오른 1238.35원에 거래중이다. 장중에는 1238.8원까지 치솟으며 2010년 7월1일(최고가 1238.80원) 이후 5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30원대를 돌파한 1231원에 출발한 후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산적해 있다.

밤사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 및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잡으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감산에 반대하는 등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북한 리스크가 커지는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 전날 정부는 테러방지법안 처리를 국회에 촉구하며 북한의 테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강도 대북 제재법안에 서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이같은 상승세라면 장중 1240원대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장중에는 중국 증시와 위안화 움직임, 엔화 추이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