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9일 SBS에 대해 지난 4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주가가 역사적 하단에 근접하며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임민규 연구원은 "SBS의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감소했고, 매출은 2312억원으로 8%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런닝맨 시즌2' 수익배분(RS), 디지털 콘텐츠 판권판매 등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프리미어 12' 중계권료 지급에 따라 일시적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올해는 매출 증가 요인과 비용 증가 요인이 혼재된 해"라며 "올림픽으로 광고 재원은 늘지만 중계권료 지급에 따른 비용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비용부담에 따른 수익성 문제는 판권판매로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프로그램의 경우 최근 종영한 '런닝맨 시즌3'의 차기 시즌 제작협의가 진행 중이다. 오는 5월에는 '정글의 법칙'이 안휘위성TV에 첫 방영된다.

임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8212억원, 영업이익은 4% 늘어난 41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는 역사적 하단에 근접한 만큼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2014년 하반기 SBS의 역사적 하단이 PBR 0.8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매수에 부담 없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