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대표 "투자에서 '소비'까지…금융생활 플랫폼 만든다"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신임 대표는 16일 "고객이 펀드를 통해 돈을 벌고, 번 돈을 쓸 수 있도록 '소비' 활동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펀드온라인코리아 새 수장으로 취임한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회사를 '금융생활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펀드온라인코리아 사이트에 오면 가장 정확한 '펀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며 "또 고객들이 다양한 정보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셜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보 제공과 상품 취급에서 더 나아가 고객이 펀드로 번 돈을 어떻게 소비할 지 등 경제 활동의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며 "예컨대 여행 상품이나 자동차 등을 더 싸게 연결해주는 것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다양한 업체들에서 이같은 사업 모델에 대해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곳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소비 활동까지 지원하려면 이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빅데이터'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보기술(ICT) 기업과 손잡고 더욱 발전된 기술과 정보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금융생활 플랫폼'은 단기에 도달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라며 "우선 고객에게 펀드온라인코리아를 더 많이 알리고 사용하기 불편함 없는 사이트로 만들도록 기본을 갖춰나가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객 소비 활동까지 지원하는 전방위 플랫폼은 올해 안에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금융투자 업계의 '비대면 실명 확인' 도입에 발맞춰 펀드온라인코리아도 관련 프로세스를 빠르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5월께 비대면 실명 확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제도가 시행되면 고객이 금융기관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져 펀드온라인코리아도 한층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고객이 온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펀드를 골라 담을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한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공동 출자해 2013년 설립했다.

이 신임 대표는 한국투자증권 전무와 고문을 거쳐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역임한 정보기술(IT) 전문가다. 임기는 2018년 12월까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