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현대차기아차를 매수하고, 환 관련 이익이 줄어드는 일본 자동차 3사를 매도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엔화 강세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환 관련 이익이 3년 만에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며 "지난 4분기 3사 합산 환 관련 손실은 순이익의 2.8%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는 현대·기아차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업체 대비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엔화 강세의 배경인 저유가와 세계 경기 불안은 부정적이다. 자동차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구조적인 반등을 보이기 위해서는 유가와 환율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유가와 환율 환경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주에 대한 단기 매매 차원에서의 접근이 지속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난 3년간의 원·엔 환율 하락세가 멈췄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변곡점"이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재고 부담이 적은 현대차를 완성차 선호주로 유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