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사모펀드(PEF)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홍콩계 대형 PEF인 베어링PEA와 손잡고 시멘트업체 라파즈한라시멘트를 인수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라파즈한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글랜우드PE는 최근 베어링PEA를 공동 인수자로 선정하고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 글랜우드PE가 1대주주로 나서고 베어링PEA는 2대주주로 참여한다. 글랜우드PE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차남인 이상호 대표가 이끄는 PEF다.

글랜우드PE와 베어링PEA는 라파즈한라를 인수하기 위한 마무리 실사작업을 하고 있다. 조만간 라파즈한라 대주주인 프랑스 라파즈홀심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라파즈한라 지분 100%로 가격은 5000억원대로 알려졌다.

글랜우드PE와 베어링PEA는 지난해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라파즈한라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당시 인연으로 이번 라파즈한라 인수에도 함께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전략적 투자자(SI)가 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성신양회 유진그룹 등이 공동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