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 류장수 대표 "AP위성통신, 핵심 기술 보유한 글로벌 기업"
"코스닥 상장을 통해 직접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 영역 이 외에도 기기간 통신(M2M), 군 위성용 LINK-K 모뎀, 테트라(TETRA) 등 제품군을 다양화 할 계획입니다."

류장수 AP위성통신 대표이사(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글로벌 위성통신산업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AP위성통신은 지난 2000년 아태위성산업으로 설립, 글로벌 수준의 위성통신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위성통신단말기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위성휴대전화, 샛슬리브(Satsleeve), 위성통신 관련 핵심 칩 및 모듈 등이다. 위성통신 핵심 기술인 베이스밴드 모뎀 SOC 기술과 통신 프로토콜 스택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종업원 중 연구 개발 인력 비중은 약 65% 수준이다.

주 거래업체는 인공위성을 활용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통신사업자다. 현재는 두바이 소재의 글로벌 이동위성통신사업자인 투라야가 매출 비중 96.5%(2015년 3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주요 거래처다.

류 대표는 "AP위성통신은 2003년 투라야와 2세대 위성 휴대폰 개발 및 양산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위성통신단말기 시장에 진출,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5개사만 보유한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AP위성통신은 모토로라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은 테트라(TETRA)·테즈(TEDS·테트라 2세대) 겸용이 가능한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다. 테트라는 즉시 통신이 가능한 일종의 무전기다. 테즈는 음성 외 영상을 포함한 테트라 2세대 기술이다.

AP위성통신의 전세계 위성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모토로라와 퀄컴에 이어 3위(약 12%)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272억500만원, 영업이익 76억2600만원, 순이익 77억7300만원, 영업이익률 27.9%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률 2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위성 휴대전화 매출 비중은 86%다.

류 대표는 "위성통신 표준규격 차세대(3세대) 핵심 기술을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위성휴대전화와 M2M 등 투라야의 수요에 맞춰 제품 라인 확장과 차세대 제품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라야에 비중이 집중, 안정된 성장세를 확보한 게 장점인 동시에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마케팅 영역을 강화, 편중된 비중은 점차 조절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P위성통신은 현재 멕시코 시장에 직접 진출한 상태다. 앞서 멕시코 연방 정부인 통신교통부(SCT)가 추진하는 위성사업(MEXSAT)의 핵심 반도체 기술 및 위성휴대전화 개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2018년까지 핵심 반도체인 베이스밴드 모뎀 SOC, 단말기 모뎀 2종을 공급할 계획이며 중남비까지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아리랑 위성 1,2호 총괄 책임자를 역임한 국내 우주산업 1세대 인물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우주사업단장,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우주 분야 자문위원,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AP위성통신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83억~31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325만8000주, 주당 공모희망가 범위는 8700~97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139억~1270억원이다.

오는 15, 16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 이달 23, 24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다음 달 4일이며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류 대표 등 특수 관계인의 지분율은 54.37%(주식 712만1000주)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