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이 바이오·전기전자 융합기술을 이용한 진단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국약품은 3종의 바이오마커와 질병진단결정시스템으로 구성된 난소암 진단 키트인 'OvaCheck Dx'의 식약처 허가용 임상시험 승인 신청을 지난해 12월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5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자용 임상시험을 마쳤다.

이번 허가용 임상은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안국약품은 'OvaCheck Dx'가 조기 난소암의 진단 정확도를 20% 이상 상승시켜,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자회사인 안국바이오진단과 함께 개발한 철결핍 정밀진단용 다중바이오마커 측정 키트인 'FerriCheck'의 식약처 품목허가를 지난해 4월 승인받은 바 있다. 'FerriCheck'은 국내 최초의 다중바이오마커 허가 제품으로, 만성질환으로 인한 빈혈(ACD)과 철 결핍 빈혈(IDA)을 정밀 진단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재 신의료기술 평가를 진행 중이며, 암환자 빈혈 진단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자용 임상을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안국약품의 바이오마커 조합 발굴 시스템, 다중바이오마커 측정 시스템, 질병진단지원 시스템은 암종별 바이오마커 그룹을 발굴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란 설명이다. 회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난소암에 이어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생명공학연구센터는 세계 체외진단 시장 규모가 2013년 약 50조원에서 연평균 7.3% 성장해, 내년에 약 74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