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11일 코스피 지수 급락에 대해 “선진국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며 “기존 악재에 추가적인 요인들이 더해지며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4%(48.62포인트) 떨어진 1869.17을 기록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명절 연휴동안 주요 글로벌 주식시장의 낙폭이 컸다”며 “국내 지수도 영향을 받아 급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와 중국 증시가 설 연휴(8~10일)로 휴장하는 동안 미국 다우지수는 3.06%, S&P500지수는 3.32%, 나스닥은 5.01%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도 6.58% 떨어졌다. 유럽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독일이 4.00%, 영국이 3.84%, 프랑스가 3.96% 하락하는 등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급락했다.

이 센터장은 “유가 하락과 중국 증시의 부진에 대한 걱정이 지속된 가운데 미국 경제에 대한 걱정과 유럽 증시의 불안정성, 북한 문제 등이 (증시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증시의 하락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했음에도 엔화 강세와 주가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면서 국내 증시도 예상보다 낙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설 연휴 이후 1900선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지만 추가적인 리스크 요인이 많았다”며 “지수가 예상보다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