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이 전면 가동 중단된다는 소식에 입주기업 등 관련주가 급락중이다.

11일 오전9시8분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재영솔루텍은 전날보다 430원(20.57%) 급락한 1660원에 거래중이다. 재영솔루텍은 현재 가전제품용 부품 및 금형제품을 개성공단에서 생산하고 있다.

개성공단 본단지에 입주한 좋은사람들은 전날보다 13.95% 급락중이고 로만손(-11.55%), 신원(-12.77%), 인디에프(-19.04%) 등도 10% 넘게 하락해 거래중이다. 자화전자 인지컨트롤스 광명전기 등은 3~5%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강경조치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에 북측의 토지와 인력을 결합한 남북교류협력 사업이다.

정부의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 결정은 북한이 지난달 제4차 핵실험에 이어, 지난 주말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단행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3년에도 다섯 달 넘게 가동이 중단(잠정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우리 정부가 먼저 가동 '전면 중단' 카드를 꺼내들면서 향후 정상화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또 입주기업들은 이번에 완전 철수에 나설 가능성도 커 관련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유동성 현황을 일일 단위로 모니터링해 기업의 자금 애로사항이 실질적으로 해소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금감원 내 금융애로상담센터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자금 애로 상담반'을 두고 11일부터 124개 입주기업과 협력업체를 상대로 직접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접수하기로 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