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기오염이 심각해졌다는 소식에 오공 등 마스크주가 동반 상승했다.

오공은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91% 오른 5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작년 6월3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6월8일(6480원) 이후 최고가로 치솟았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에 나섰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춘제(중국 설)맞이 폭죽놀이 후유증으로 중국 베이징의 대기 오염이 심각해졌다는 소식이 개인들의 ‘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폭죽놀이가 시작된 지난 7일 밤 중국 서남부 지역의 초미세 먼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보다 17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주인 케이엠웰크론, 크린앤사이언스 등도 상승세를 탔다. 케이엠은 이날 9.43% 오른 6730원에 장을 마쳤다. 웰크론은 8.09% 뛴 4475원에 마감했다. 크린앤사이언스도 3.58% 올랐다.

박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웰크론 크린앤사이언스 등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제조하는 업체들은 황사 발생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여서 황사철인 봄을 앞두고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