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관련주의 조정폭이 커지고 있다. 중국 내수경기 둔화가 화장품주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억9900만달러로 작년 1월보다 2.1% 증가했다. 무난한 성적이긴 하지만 투자자의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주요 상장사 주가도 대체로 지지부진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들어 2.89% 떨어졌고, 2위 업체 LG생활건강의 주가 하락폭은 7.9%에 달한다. 한국화장품도 1만1000원 근처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 기대만큼 화장품을 사주지 않고 있다”며 “중국인의 화장품 소비가 늘지 않으면 주가가 더 오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기간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국내에서 얼마나 화장품을 사들였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