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3개월 연속 한국 상장주식을 팔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한국 주식 3조7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11월 1조1680억원, 12월 3조690억원에 이어 석달째 '팔자'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조1658억원을 팔아 최대 순매도국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4762억원, 케이만아일랜드 343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와 캐나다는 각각 1624억원과 1225억원으로 순매수 상위권을 형성했다.

지역별로 유럽은 지난해 12월 8523억원에서, 지난달 2조2396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를 확대했다. 아시아와 중동은 각각 4546억원과 521억원의 순매도로, 12월 1조823억원과 8323억원보다 규모를 축소했다.

1월 말 기준 외국인의 한국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404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17조원 감소했다.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의 보유주식 비중도 28.6%에서 28.1%로 줄었다.

국가별로 주식 보유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었다. 161조7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40%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32조3000억원(8.0%)과 룩셈부르크 23조9000억원(5.9%) 순이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