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본토펀드에 1천800억원 유입…북미·일본·유럽펀드도 인기몰이

새해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국내에 설정된 해외 주식형 펀드들이 죄다 손실을 냈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48%로 저조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3.76%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형별 수익률은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가 -17.20%로 가장 부진했으며 북미주식형펀드(-10.58%)와 신흥국주식형펀드(-10.27%), 글로벌섹터펀드(-10.04%) 등도 줄줄이 큰 폭의 평가 손실을 냈다.

지역과 국가별 펀드의 수익률은 중국본토펀드가 새해 21.27%의 평가 손실을 내 운용 성과가 가장 부진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HSCEI)에 주로 투자하는 중국펀드도 연초 이후16.16%의 손실을 냈다.

이어 ▲ 브릭스펀드 -10.81% ▲ 북미펀드 -10.58% ▲ 친디아펀드 -9.86% ▲ 아시아퍼시픽펀드 -8.16% ▲ 일본펀드 -8.13% 등의 순서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동반 손실은 새해 각국 증시가 일제히 불안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 속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추락하자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 지표 부진 등으로 급락세를 연출해 신흥국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다.

그러나 수익률 부진에도 가격 하락 이점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로 4천421억원이 순유입했다.

이 중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에만 2천540억원이 몰렸다.

지역별로 수익률이 가장 낮은 중국본토펀드에만 1천823억원이 순유입했고, 중국펀드에도 560억원이 들어왔다.

북미펀드(556억원)와 일본펀드(224억원), 유럽펀드(128억원) 등 선진국 주식형 펀드로도 돈이 유입됐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