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국내 1위 업체인 넷마블게임즈가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넷마블게임즈는 4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고 이 자리에 참석한 국내외 증권사 20여곳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 이날 두 시간 이상 직접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메이저 모바일게임사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M&A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시기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잡고 있다. 상장 시장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 등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나스닥 등 해외 증시 상장 가능성까지 고려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보고 기업 가치를 많이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기업 가치가 10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729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국내 게임회사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건 넥슨 이후 두 번째다.

서기열/정소람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