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국내 경기 침체 속에서도 10%대 성장을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전년대비 10.7% 늘어난 8조1522억원(개별 기준)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전 사업부문에서 고강도 구조혁신활동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한 결과 영업이익은 35.9% 증가한 5865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와 생물자원 등 해외 기반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도 있다.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에서는 8.1% 늘어난 4조15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비고 냉동제품군을 비롯한 주력 제품군과 함께 지난해 출시한 햇반 컵반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진 가공식품 분야 매출이 12.9% 성장하며 식품 부문을 이끌었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으로 구성된 생명공학부문 매출은 15.1% 늘어난 2조1964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신규 사료용 아미노산인 L-메치오닌이 지난해 초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고도의 R&D를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수익 신규제품군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수익성도 개선돼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제약부문(CJ헬스케어)은 신규 전문의약품(ETC) 성장세와 함께 기능성 음료제품의 판매가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약 3분의2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1조8054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주력 시장인 베트남 매출이 35.2% 늘어나는 등 해외 시장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중국 사업 구조혁신 효과 및 해외 생산시설 증설로 인해 사료 매출이 증가한 것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측은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비고와 햇반 등 가공식품 대형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메치오닌 등 바이오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