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유상증자 신주 8110원…이재용 부회장 물량 못받을 수도
구주주청약에서 마무리 될 가능성
삼성엔지니어링은 3일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811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 1억5600만주에 대한 모집총액은 1조2652억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1100원에 마감했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주가에 비해 26.9% 낮다.
신주 발행가액이 주가를 크게 밑돌면서 유상증자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한 연기금의 주식운용팀장은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만 해도 30%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로 보고 있다”며 “유상증자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가 구주주 청약에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기존 주주들은 배정받은 신주 물량의 20%를 초과해 청약할 수 있다. 일부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도 초과 청약한 주주들로 인해 물량이 다 채워질 수 있는 것이다. 공모주식의 20%(3120만주)를 배정받은 삼성엔지니어링 우리사주조합원들은 지난달 유상증자 참여를 묻는 회사 설문에 배정 주식 수를 초과한 청약의사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재 3000억원을 주주배정 후 실권주에 대해 진행하는 일반공모 청약에 투입하기로 했지만 물량을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11~12일 구주주 청약을, 15~16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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