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원유업체 10곳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내렸다.

S&P는 2일(현지시간) 미국 2위 원유생산업체 셰브론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외에도 아파치, 콘티넨털 리소스, 데번 에너지, EOG 리소스, 헤스, 헌트오일, 마라톤 오일, 머피 오일, 사우스웨스턴 에너지 등 9곳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씩 내렸다.

약 30년 동안 최고등급인 'AAA'를 유지해 온 대형 원유업체 엑손모빌도 향후에 하향 조정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말부터 원유 공급과잉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지난달 배럴당 26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원유업체가 모두 적자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셰브론은 최근 지난해 4분기 5억9천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혀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