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13억3000만달러(25조7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순익은 49억2000만달러(5조93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날 뉴욕 나스닥 마감 후 이뤄진 이번 실적발표는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 체제로 전환한 후 처음이다.

알파벳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마감 후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해 기존 전 세계 시가총액 제1위였던 애플을 제쳤다.

이날 나스닥에서 알파벳 주가는 장 종료까지 1.24% 올랐으며, 장 종료 40분 후에는 종가보다 6%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나스닥 장 종료 후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적어도 한때 애플을 추월했음이 확실하다.

구글 주식은 A형 보통주(기호 GOOGL), B형 주식, C형 무의결권주(기호 GOOG) 등 세 가지가 있으며, 이 중 의결권이 A형의 10배인 B형 주식은 공동창립자 등 초기 임원들만 보유하고 있다.

주식 유형이 섞여 있어 공개된 데이터만으로 구글 시가총액을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려우나, 1일 종가로 따지면 GOOG 기준으로는 5171억7000만달러(623조8500억원), GOOGL 기준으로는 5300억8000만달러(639조4200억 원)였다.

1일 종가 기준 애플 주가는 5346억6천만 달러(644조9500억 원)로 구글보다 높았으나, 장 종료 40분 후 애플은 0.07%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반면 구글 주식들은 6% 이상 올라 순위가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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