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일 유가 하락과 기업실적 부진 탓에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45포인트(1.13%) 내린 16,263.7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16포인트(0.99%) 밀린 1,920.22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지속되는 유가 하락과 기업들의 실적,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2월 경기낙관지수와 1월 자동차 판매,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석유보고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도 주요 관심사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야후와 패스트푸드 체인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기대가 약화됨에 따라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가격은 5.08% 급락한 32.50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40% 밀린 30.23달러에 거래됐다.

ADS증권의 누어 알-하모우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늘 경제 지표 발표가 많이 예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다시 유가 움직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장전 거래에서 영국 대형 에너지업체 BP의 주가는 회사의 지난해 연간 손실이 65억달러(약 7조8천500억원)로 2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8% 이상 급락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은 유가 하락으로 이익이 58% 급감한 데 따라 주가가 2% 넘게 떨어졌다.

회사는 또 올해 비용감축에 돌입할 방침을 밝혔다.

반면, 인터넷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전일 발표된 실적 호조로 4%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장 마감 후 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은 작년 4분기 주당 순익이 8.67달러로 시장 예상치 8.10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배송업체 UPS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익이 예상치를 상회해 1% 이상 상승했다.

UPS는 4분기 주당 순익(특별 항목 제외)이 일년전 동기의 1.25달러보다 상승한 1.57달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팩트셋 조사치는 1.42달러였다.

중국 증시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26%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급락과 거래량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살피는 중이라며 이날 강세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유가 하락과 엔화 강세 여파로 0.64%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 또한 유가 급락에 타격을 받으며 1.85% 떨어졌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로, 4월과 6월 인상 가능성을 각각 18%와 27%로 반영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