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에도 투자 몰려…외환시장에서 엔은 약세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린 영향이 29일(현지시간) 국제 금융시장과 채권시장, 외환시장에 전해졌다.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카드를 빼들자 글로벌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사자'에 나섰고, 안전 통화로 불리는 엔의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 올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5%, 2.4% 상승 마감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초유의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하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뉴욕보다 앞서 마감된 유럽의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으로 화답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2.6%,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1.6%,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2.2% 각각 올랐다.

국채시장에서도 투자가 몰려 채권가격이 오르고 수익률은 떨어졌다.

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경기부양에 나선데다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가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미국 동부시간 4시 현재 미국 재무부 채권 10년 물의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1%포인트 떨어져 1.9244%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채권 30년 물도 0.044%포인트 낮아져 2.7491% 선이다.

독일 국채 10년 물의 수익률도 0.007%포인트 낮은 0.328%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시장에서는 엔이 약세를, 달러는 강세를 각각 보였다.

미국 달러 대비 엔의 환율은 전날보다 2% 가까이 올라 1달러당 121.04엔을 보이고 있다.

달러는 다른 화폐 대비로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 대비로는 1% 가까이 가치가 올라 1유로당 1.0833달러가 됐다.

또 주요 화폐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1%가량 오른 99.56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