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9일 한국항공우주(KAI)에 대해 올해도 수주 모멘텀(동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 21% 증가가 전망된다"며 "신규 수주는 약 6조5000억원으로 예상돼 2015년 신규 수주 10조원 대비 감소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KF-X 수주 6조40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증가"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군수 부문의 신규 수주가 3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완제기 수출은 기존 8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 기체부품은 기존 1조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KTB증권은 보잉의 올해 항공기 인도대수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KAI 같은 항공기 부품 업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잉의 가이던스 하향은 인기 기종인 737의 생산대수를 늘리기 위한 생산라인 조정 계획의 일환이기 때문"이라며 "보잉은 올해부터 전반적인 생산대수를 지난해 월 63대에서 2017년 월 71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KAI는 보잉과 에어버스의 인기 기종에 대한 부품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어 생산, 인도대수 증가의 수혜 지속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완제기 업체의 급증한 수주 잔고가 소화되기 위해서는 오히려 KAI의 생산량 증가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