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9일 네이버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은 가능하지만 주가를 강하게 이끌 만한 성장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 7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267억5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3% 증가하고, 매출은 5808억9000만원으로 18.9% 늘어났다고 전날 밝혔다.

황승택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9.2% 밑돌았다"며 "비용부분에서는 라인 관련 인건비 증가 외에도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V앱' 관련 마케팅 비용, 캐릭터 매출원가 등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광고 매출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게임 부문의 실적은 맥을 못추고 있다는 진단이다.

황 연구원은 "국내 광고는 모바일광고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개편과 광고영역 확대를 기반으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에 4분기 라인게임 매출은 12억엔(약 121억원) 내외로 전분기대비 9% 감소했다"며 "7개의 신규게임을 발표하고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

당분간 주가를 강하게 견인할 만한 수준의 실적 성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라인광고의 매출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게임 등의 부진으로 이익개선이 늦어지고 있다"며 "국내 마케팅비용도 포인트 적립 등으로 작년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