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약세 전환했다.

이날 오전 9시5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6.80포인트(0.89%) 내린 1,881.07을 나타냈다.

지수는 12.49포인트(0.66%) 내린 1,885.38로 개장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성명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투자심리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연준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기존 입장을 별로 바꾸지 않았다.

간밤 미국 증시도 FOMC 결과를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하면서 하락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정책 효과에 기반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 기대가 약화됐다"며 "직접적인 표현이 없긴 하지만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최소화될 것이란 점이 다시 확인됨에 따라 외환시장 불안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서며 678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역대 최장 기간의 37거래일 연속 매도를 멈추고 33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바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3억원, 9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51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41%), 운수창고(-1.46%), 서비스업(-1.53%), 건설업(-1.1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네이버(-5.79%), SK하이닉스(-2.89%), 삼성전자(-2.64%) 등이 약세였고, 삼성생명(4.38%), 현대모비스(1.17%) 등은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69포인트(0.10%) 내린 674.56을 나타냈다.

지수는 0.31포인트(0.05%) 오른 675.56으로 시작한 뒤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