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6일 삼성SDI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성장성을 감안해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3% 감소한 1조8617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808억2300만원에 달해 적자 전환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를 제외한 전 사업부가 부진했다"며 "소형전지 사업부는 재고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6.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같은 기간 케미칼 사업부도 재고 조정과 국제 유가 하락에 매출이 6.4% 줄었다"며 "영업이익도 전 사업부가 감소하며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자동차 전지 부분의 높은 성장성은 주목할 요인으로 꼽았다. 자동차 전지 부문 매출은 작년 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에서 올해 1조원, 내년에는 1조7000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강력한 투자 포인트"라며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