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급락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경계감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8.29포인트(1.29%) 하락한 15,885.2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82포인트(1.56%) 내린 1877.08, 나스닥종합지수는 72.69포인트(1.58%) 밀린 4518.49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FOMC 회의를 하루 앞둔 점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유가는 이라크의 지난달 산유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나왔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85달러(5.8%) 하락한 30.34달러를 기록했다.

미 중앙은행은 1월 FOMC 정례회의를 26일과 27일 열고, 27일 오후 2시 성명서를 공개한다. 시장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오는 3월 FOMC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업종이 4% 이상 급락했다. 소재와 금융업종도 각각 3%와 2% 이상 하락하는 등 전업종이 약세였다.

캐터필러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춰 5% 이상 급락했다. 세계 인프라 투자 감소로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킴벌리-클락은 지난 4분기 주당 순이익이 기대치를 밑돌아 3% 이상 하락했다.

금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월 인도분 금 값은 9.0달러 오른 온스당 1105.3달러에 마감했다. 증시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져 금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