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경계 등으로 하락했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29포인트(1.29%) 하락한 15,885.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82포인트(1.56%) 내린 1,877.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69포인트(1.58%) 떨어진 4,518.4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가 지난주 급등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연준의 FOMC 회의 경계감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S&P 500 기업 중 100여개가 넘는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와 이익실현 매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1.85달러(5.8%) 낮아진 30.34달러에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의 산유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라크의 지난해 12월 산유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공급 우위 우려가 증폭돼 유가가 하락했다.

여기에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 따른 에너지 소비 감소 전망이 부각됐다.

유가가 정규장 마감 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지며 증시도 낙폭을 키웠다.

미 연준은 워싱턴 D.C.와 뉴욕 등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눈폭풍에도 기존대로 1월 FOMC 정례회의를 이틀 일정으로 개최하고, 27일 오후 2시 성명서를 공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성명서에서 어떤 경기 진단을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은 연준의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4% 이상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소재업종과 금융업종도 각각 3%와 2% 이상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융주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며 4% 이상 떨어졌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23% 하락했다.

이는 2011년 9월 25% 폭락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이다.

골드만삭스 또한 노무라증권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음에도 주가가 3% 이상 약세를 나타냈다.

캐터필러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한 데 따라 5% 넘게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기반시설 투자 감소로 회사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터필러의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널드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익과 동일 점포 매출이 예상치를 각각 웃돌아 0.6%가량 올랐다.

맥도널드는 4분기 순익이 12억1천만달러(주당 1.31달러)를 기록해 일년전 순익 11억달러(주당 1.13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소비재 생산업체 킴벌리-클락은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익이 예측치를 하회해 3% 이상 하락했다.

킴벌리-클락은 특별 항목을 제외한 4분기 주당 순익이 1.42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43달러로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01% 상승한 24.17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