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집무실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모으는 한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집무실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모으는 한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행 첫날인 25일 개인 자격으로 창업기업에 투자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혁신기업이 온라인 투자중개업자를 통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크라우드펀딩은 대가 없이 돈을 지원하는 기부·후원형과 대출형만 허용됐지만 지난해 7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취득하는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새로 도입됐다.

황 회장은 이날부터 시행되는 지분투자형 제도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기업 한 곳을 선택해 돈을 넣었다.

한편 크라우드펀딩 1호 기업은 해양바이오 연구개발(R&D) 업체인 마린테크노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소액 투자자 13명을 포함해 엔젤투자자, 성장사다리펀드 내 창조경제혁신펀드 등으로부터 총 7000만원을 조달했다.

2014년 설립된 마린테크노는 해양바이오 분야의 생산시설과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생선 등 수산물에서 버려지는 수산 부산물을 재활용해 콜라겐을 제조하는 원천 특허기술을 갖고 있다. 주로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콜라겐을 아미노산비료와 사료생산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허란/이유정 기자 why@hankyung.com